"고객이탈 막아라" 저축은행 대출금리 첫 인하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금리 1%포인트 하락"…지난해 이후 처음
예·적금 금리 올리고 특판 실시하면서 고객 몰이해 인터넷銀 견제
내년부터 최고금리 떨어지는데 새로운 수익사업 찾지 못해 난항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시장에 진출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게도 대출 하면서 기존 고객을 뺏길 위기에 놓인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6개 저축은행들이 실행한 대출의 평균 금리는 21.92%로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기 이전인 올해 1월보다 1%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후 저축은행들의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공평저축은행으로 12.46%포인트가 낮아져 12.33%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10.41%포인트), KB저축은행(8.99%포인트), IBK저축은행(8.56%포인트), BNK저축은행(7.77%포인트) 순이었다.
이 같은 대출금리 인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 8등급까지 대출을 해주면서 저축은행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저축은행들 예금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26%로 올해 1월(2.05%)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 특판 상품도 내놓으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연 2.33%의 정기예금 특판을 판매한데 이어 2차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 25일부터 연 2.5%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런 저축은행들의 노력에도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최고금리가 인하되는데다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률이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상향됐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마저 치열해지면 저축은행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지만 각종 규제로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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