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거듭한 '우이신설선' 내달 드디어 개통…출퇴근시간 단축 기대
9월 2일 북한산우이역서 오전 5시 30분 첫 차 시작으로 전격 운행
출퇴근 시간대 기준 기존 50분대→20분대…30분 가량 단축 기대
9월 2일 북한산우이역서 오전 5시 30분 첫 차 시작으로 전격 운행
출퇴근 시간대 기준 기존 50분대→20분대…30분 가량 단축 기대
서울시에 처음 도입되는 무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9월 2일 드디어 개통한다. 그간 자금난, 안전문제 등으로 3차례나 개통이 연기됐으나, 점검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일 북한산우이역에서 오전 5시 30분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우이신설선을 전격 운행한다.
우이신설선은 동대문구·성북구·강북구 등 동북권을 관통하는 연둣빛의 길이 28m 미니 지하철로, 탑승 정원은 좌석 45명·입석 126명 등 총 174명이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성인 1250원·청소년 720원·어린이 450원으로 현재 지하철과 동일하다.
이동 노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총 13개 정거장(11.4km)으로 연결하며,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 환승)-보문(6호선 환승)-신설동(1·2호선 환승)을 지난다.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서울 동북부의 대중교통 부족 문제 및 교통혼잡이 완화되며 출퇴근 시간 단축이 예상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9시·오후 6시~8시) 3분, 그외 시간대 4~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동안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기존 교통을 이용하면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됐지만, 경전철 이용시 약 20분 정도로 단축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시는 운행 초기 전 역사와 열차 내 29일 동안 하루에 95명씩 총 2755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최근 전동차 화재 사고에 대비해 전동차 내부·좌석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 내장재(알루미늄)를 사용하고, 전동차 앞뒤 비상시 중앙 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피용 출입문과 램프를 설치했다.
이밖에 13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으며, 총 403대의 CCTV를 객실 및 정거장 내부 등에 설치하고,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이신설선 전 역사는 기존 지하철역과 달리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조성했다. 지하철 내부를 비롯해 역사 플랫폼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전시·공연을 유치하는 등 지하철을 문화예술 전파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도시철도, 동북선 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이신설선은 2009년 착공 후 수차례 개통이 연기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착공 당시에는 2014년 3월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 과정에서 수차례의 설계 변경과 자금난, 안전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번에도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고려해 운행간격을 일부 조정하면서 당초 예정된 7월 29일에서 약 한달여가량 미뤄진 것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서울시와 사업 재구조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당시 시와 사업자는 경전철 사업의 손실 부담과 수익 구조 개선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었으며, 사업자 측이 공사 보이콧에 나서자 시는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때 당초 2016년 11월로 예정됐던 개통일이 해당 문제로 인해 2017년 7월로 연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2년 시공사 중 하나인 고려개발이 자금난을 겪으며 일부 구간 공사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토지 보상, 안전사고, 소음 민원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공사가 계속해서 미뤄지자, 시는 당초 개통 목표일인 2014년 3월에서 2년여 늦춰진 2016년 11월로 개통을 연기했다.
이처럼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지지부진 미뤄지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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