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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그랜더슨, 기묘한 인연…천적서 도우미로


입력 2017.08.25 08:48 수정 2017.08.25 08: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류현진 상대 8타수 3안타(1홈런)으로 강해

4회초 균형 깨는 홈런포로 류현진 승리 지원

그랜더슨의 합류로 날개를 달게 된 류현진. ⓒ LA 다저스 페이스북

한 때 류현진의 승리를 빼앗았던 베테랑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이 이제는 도우미로 변신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2회 실점을 내준 상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위기 없이 피츠버그를 제압한 류현진은 모처럼 타선의 활발한 홈런 지원을 받으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 중심에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에서 다저스로 합류한 그랜더슨이 있었다.

이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랜더슨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안타(1홈런) 3볼넷으로 무려 네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균형을 깼다. 결국, 이 홈런으로 앞서나간 다저스는 리드를 잃지 않으면서 류현진에게 시즌 5승을 안겼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랜더슨을 영입했다. 베테랑 영입을 통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랜더슨의 가세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그랜더슨은 통산 류현진을 상대로 8타수 3안타(1홈런)로 강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3일 메츠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당시 그랜더슨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 포함 2루타로 2타수 2안타, 볼넷 1개를 허용한 것이 컸다.

그랜더슨이 다저스로 오면서 류현진 입장에서는 천적을 없애고, 도우미 한 명을 얻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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