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삼성전자 효과'로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최대

약 48조1000억원 중 25%가 삼성전자 몫

올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막대한 설비투자 단행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 규모는 총 235억달러(약 26조6000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설비투자액이 425억달러(약 48조1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의 287억달러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는 약 110억달러(12조5000억원)를 반도체 부문에 투자해 전체의 25%에 달했다. 2분기에는 이 비중이 28%까지 올라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34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투자액이 150억∼220억달러 범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IC인사이츠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투자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투자 금액의 3배가 넘는 액수로 지난해 전체 투자액보다 고작 3억달러 적은 것"이라며 "올 하반기 반도체 업계 전체 설비투자가 상반기 수준과 맞먹을지는 전적으로 삼성전자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