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책임론' 맹공…첫 TV토론 '안철수 공략' 연합전선


입력 2017.08.15 05:00 수정 2017.08.15 05:13        문현구 기자

안철수 후보 당권도전 비판 '한 목소리'…3명의 후보 '집중포화'

'의혹제보 조작' 파문' 책임론도 '안철수 공략' 소재로 활용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4일 첫 TV토론회가 열렸다.

첫 TV토론에서 3명의 후보들은 한결같이 안철수 후보의 당권도전에 대해 비판하며 집중공세를 펼쳤다.

안철수 후보 당권도전 비판 '한 목소리'…3명의 후보 '집중포화'

이날 오후 열린 JTBC 뉴스현장 당대표 후보토론에서 '친안(친안철수)그룹'으로 당내에서 분류되는 이언주 후보부터 안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본인만이 당을 살리겠다는 생각은 마음에 안 들지만 존중했다"면서 "그렇다면 의원들이 다 반대했을 때 일일이 설득하고 함께 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쭉 지켜봤지만 제가 볼 땐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분들(반안철수계)이 다 반대하고 뒤돌아 서 있는데 저 같으면 삼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밤늦게 집 앞에 찾아가서라도 울면서 설득하겠다"며 "그런데 왜 그렇게 안 하시나. 정말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당선된 후 많은 분들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의 출마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천정배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가 중도 하차했다. 이번 선거는 그 대표의 남은 임기를 채우는 보궐선거"라며 "그 자리를 (대선) 패배의 장본인일뿐만 아니라 패배의 책임이 더 큰 안 후보가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어느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안 후보가 할 일은 지난 대선 때 자신을 당선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뛴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를 꺾고 명분 없는 당 대표가 되는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이겨내는 데 헌신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때 큰 역할을 하는 게 옳다. 백의종군하든 상임선대위원장을 하든 서울시장을 하든 당과 상의해 (당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후보, 토론회 사회자,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정동영 후보 역시 "안 후보의 '당이 소멸 위기라서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막상 출마하려 할 때 수많은 당원, 의원, 원외위원장들이 반대했다. 좀 더 열어놓고 듣고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혹제보 조작' 파문' 책임론도 '안철수 공략' 소재로 활용

계속해 정 후보는 "그동안 이 당이 시스템으로 움직인 게 아니라 소수 측근에 의해 움직여졌다"고 언급했다. 이는 '안철수 사당화 논란'을 시사하며 부분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한, 정 후보는 "안 후보가 '인재영입 1호'라고 했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경우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 아닌가"라며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에 대한 안 후보의 책임론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쟁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펼쳐지자 안 후보는 "보통 상황이면 저도 이렇게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당이 소멸할 위기"라며 "엄중한 상황에 뒤로 나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출마에 나선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사퇴'를 불러온 리베이트 의혹으로 화제를 전환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당을 치기 위해 리베이트를 덮어씌웠다. 그때 저와 천정배 후보가 함께 당을 구하기 위해 물러났다"면서 "그런데 그때 오히려 좀 더 버티고 제대로 체계화했다면 지금은 더 나은 당이 되지 않았을까 후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천 후보는 "리베이트 사건은 결국 법원에서 무죄가 난 사건이고, 제보조작 사건은 제보를 조작한 사람이 자백을 해 움직일 수 없는 사건"이라며 "리베이트 사건은 총선 승리 이후 일어난 사건이라면, 제보조작 사건은 대선 참패 이후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라며 안 후보 의견에 크게 반박했다.

한편, 4명의 후보들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부인했다.

안 후보는 "누가 인재를 영입하고 한 사람이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할지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으며, 이 후보는 "중간에 (당권 레이스에서) 탈퇴하고 단일화를 하는 여유로운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천 후보도 "그런 일은 결코 없다"고 했으며, 정 후보 역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