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北리스크 지속 시 올해 경제성장률 1%대 가능성"
경제심리 1% 악화 후 1분기 지속 시…경제성장률 0.05%p하락 전망
원달러 환율 1187까지 상승…코스피 2190-2200pt까지 조정 가능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KB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 재평가'보고서에서 "이번 리스크가 경제 및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심리 악화로 성장률이 최대 1.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가 지속적으로 누적된 점과 리스크의 초점이 미국-북한으로 확대되면서 갈등의 수준이 이전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미국-북한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새로운 변화가 리스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3분기에 이어 이 같은 충격이 4분기 동안 지속될 경우 2017에서 2018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1.1%포인트 하향 조정해야 하는 요인이 된다"고 예상했다.
경제심리지수(ESI)기준으로 경제심리가 10%정도 악화된 경우는 지난 2009년 3분기에 유럽재정위기 와중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등이 있었을 때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과 2008년에는 고점대비 약 40%나 하락하기도 했다"며 "경제심리가 전기대비 1% 악화돼 한 분기동안 유지한다고 하면 민간소비와 총고정자본 형성의 위축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은 당초전망보다 약 0.05%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만약 경제심리의 회복이 없이 4분기동안 지속될 경우 당초 전망대비 연간 경제성장률은 0.22%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KB증권은 과거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경우의 시장변동성을 고려하면 원화는 달러 당 1187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일시적으로 2190에서 2200포인트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소재, 산업재, IT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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