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완벽해진 맨유, 발동 걸린 무리뉴 2년차 마법


입력 2017.08.15 09:41 수정 2017.08.15 11: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 4-0 완승, 리그 1위

2년 차에 리그 우승 차지하는 법칙 이어져

무리뉴 감독의 2년 차 시즌이 궁금해진다. SKY 스포츠 캡처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전 대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1라운드 홈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8개 팀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맨유는 이적생 로멜루 루카쿠가 2골을 퍼부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펼쳤다. 첫 골을 터뜨린 뒤에는 유니폼에 새겨진 엠블럼을 가리키며 자신이 맨유의 일원됐음을 알렸다.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앙토니 마르샬의 득점도 반갑다.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마르샬은 개막전 교체 투입 후 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 주전 경쟁의 청신호를 켰다.

그러면서 주목받는 징크스가 있다. 바로 무리뉴의 부임 2년차 우승 마법이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와 레이리아에서 짧은 감독직을 맡은 뒤 FC 포르투에서 전설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그는 2년 차였던 2002-03시즌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되는데 이때 들어 올린 트로피가 프리메이라리가(리그), 타사 드 포르투갈(컵 대회), UEFA 컵(현 UEFA 유로파리그) 등 무려 3개다. 즉, 미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셈이다.

첼시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차(2005-06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 성공과 커뮤니티 실드를 수집했고, 인터밀란 2년 차였던 2009-10시즌,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리그,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일구게 된다.

무리뉴 감독 커리어. ⓒ 데일리안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이듬해(2011-12시즌)에도 전설은 이어진다.

당초 바르셀로나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 리그에서 스페인 클럽으로는 최초로 승점 100 고지를 밟았고, 수페르코파까지 거머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3년 첼시로 돌아온 뒤 첫해에는 무관이었지만, 2년 차에 다시 리그와 리그컵을 품에 안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 감독직에 올랐다. 첫 시즌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하고 4년 연속 리그 무관에 그치고 있다. 팬들이 바라는 것도 잉글랜드 무대의 왕좌 복귀다.

과연 2년 차 마법은 맨유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