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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위기감 고조…미국·북한 대화 가능성은 있나?


입력 2017.08.10 15:09 수정 2017.08.10 17:50        문현구 기자

트럼프 '화염과 분노'·북한 '괌 포위 사격' 설전

러시아 '북한 당국' 접촉 움직임…'임현수 석방'

지난달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의 책상위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상황개요를 보여주는 지도가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반도 위기상황이 최대치에 이르면서 미국과 북한간 대화 가능성이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강경 발언 대치에 대해 유럽연합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변 4강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사회, 트럼프 '화염과 분노'·북한 '괌 포위 사격' 설전에 큰 우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나오자 북한에서 '괌 포위 사격' 응수하면서 전쟁까지 불사할 듯한 양측의 거친 설전에 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미간 긴장 고조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 핵 사태는 전 세계의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평화적 수단으로 달성돼야 한다며 군사행동 배제를 강조했다.

유엔사무총장 대변인도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북미간 대결적 언사가 증폭되는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미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상황이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미국과 북한 모두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서 M-1 전차가 화력 시범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이러한 상황에서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미 양측이 상대를 자극할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다른 상대(북한)의 위험스러운 행동을 자극하는 어떤 움직임도 삼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북한 대화 앞서 러시아 '북한 당국' 접촉 움직임…'임현수 석방', 미국·북한 대화 가능성 시사

이어 네벤쟈 대사는 북미간 대화를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연합, 유엔,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 국제기구 등에서 한반도 위기를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점치면서 설전의 양축인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가 거친 언사로 충돌하는 가운데서도 양측간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 전 장관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반도 위기론에도 북측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풀어준 것은 미국에 대화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유엔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9%에 달한 것은 이번 유엔 제재안 2371호 역시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북·미간 대화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 우리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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