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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강소기업과 토종 5G 중계기술 개발


입력 2017.08.10 09:09 수정 2017.08.10 09:10        이호연 기자

‘5G릴레이’ 중계기, 강남 5G시험망에 최초 적용

장비 국산화 상생 협력 강화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장비업체 KMW사와 함께 ‘무선 5세대(5G)릴레이(Relay)’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5G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5G릴레이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5G무선 신호를 증폭해 서비스 음영 지역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5G 신호가 미치지 못하는 음영 지역을 없애 구석구석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5G 후보 주파수인 28GHz 대역은 높은 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송신 중 전파 신호의 세기가 급격히 저하된다. 또 건물, 유리, 나무 등 전파 장애물로 인한 서비스 음영 지역이 기존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5G릴레이는 도심 밀집 지역 내 5G 통신 서비스 품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 일대는 빌딩 밀집 지역으로 전파 장애물이 많고, 밀도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망 설계가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SK텔레콤은 강남5G시험망에 5G릴레이 적용 성공에 따라 다른 도심 지역으로의 확대 적용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5G 릴레이 중계기는 다양한 제조사 및 5G 규격에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추후 5G망 구축이 본격화될 때 이 장비가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넓히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대형 통신사, 장비사 중심의 5G 생태계가 국내 강소기업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G릴레이 공동 개발 사례와 같이 국내 통신사-강소기업간 협력이 확대되면, 5G 장비 국산화도 보다 빨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에 국내 강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당사옥 내 ‘5G혁신센터’를 관련 협력사에 개방하고, ‘강남5G 시험망’에서 핵심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 SK텔레콤은 국내 강소기업 수 개 업체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향후 5G 기술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5G 통신 장비 도입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에 국내 강소기업 포함 약 30개 업체의 협력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남지역에 우리가 개발한 5G핵심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5G 상용화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며, “5G시대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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