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224시간만의 한미정상 통화…내용은 ‘부실’”
한국당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긴 시간 걸렸다”
국민의당 “새로울 것 없는 수준” 바른정당 “양 정상, 대북 이견 여전"
야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겨냥, “새로울 것 없는 원론적 수준”이라며 맹공에 나섰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화에서)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게 아니라 협의를 하겠다고 했을 뿐”이라며 “이런 원론적인 대화를 하려고 224시간의 준비가 필요했던 거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서 통화버튼을 누르기까지 224시간의 긴긴 시간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며 “안보는 타이밍인데 문 대통령의 늦장·부실통화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민이 불안에 떠는 사이 일본의 아베 총리는 시험발사 3일 만에 신속하게 미국과 전화회담을 진행했다”며 “미국 조야에서 ‘코리아 패싱’ 아이디어가 고개를 든 이유”라고 질타했다.
국민의당도 이번 통화에 대해 “한마디로 새로울 것 없는 원론적 수준의 대화”라고 혹평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핵·미사일 포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는 청와대 브리핑을 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속도와 의제선점은 외교 주도권 확보의 중요한 요소”라며 “뒤늦은 전화, 새로울 것 없는 대화로 과연 코리아 패싱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가 열외 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대북대화 제의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의 확고한 신뢰가 전제돼야만 남북대화가 가능하다는 걸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역시 통화 내용과 시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정상 간 통화가 늦어진 것도 우려되지만 내용 역시 국민 기대에 미흡했다”며 “양 정상 간 북핵·미사일 접근 방법론에 시각 차이가 여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제재’를 말했고, 문 대통령은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유엔이 만장일치로 북한 제재를 결의한 마당에 언제까지 실효성 없는 대화만을 외치고 있을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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