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두둔한 박미희 감독 “쉬기만 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논란에 휩싸인 제자 이재영(21)을 두둔했다.
박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재영이가 V리그가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 했다”며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재활하면서 집에서 쉬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재영이 모두에게 국가대표도 중요하다”며 “차출 요청이 있어서 재영이가 아직은 볼을 만지기 조금 이르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시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 참가차 필리핀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에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이 적은 13명만이 출전한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은 14명이 아닌 12명으로 치렀다.
결국 체력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 정작 결승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지난달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에서는 예선에서 두 번이나 꺾었던 폴란드에 0-3(19-25 21-25 21-25)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이에 김연경은 작심한 듯 이재영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를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