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승, PS 선발 보인다 '또 최고투'
메츠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
평균자책점 3.53, PS 호투 경험 최대 무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마침내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츠를 상대로 안타를 한 개만 허용하면서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보다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당시 류현진은 5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은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선두 트래비스 다노에게 짧은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15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부상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온 모습이다. 3.83이던 종전 평균 자책점도 3.53까지 끌어 내리며 에이스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류현진의 1피안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또한 1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리면서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자연스럽게 PS 선발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 시즌에는 최대 4선발을 가동할 수 있는데 커쇼, 다르빗슈, 우드까지 사실상 3선발은 확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마에다, 맥카시, 힐 등이 바늘구멍 경쟁에 돌입하게 됐는데 연속 호투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가장 큰 경쟁력은 포스트 시즌 경험이다. 성적 또한 나쁘지 않다. 실제 류현진은 통산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준수하다.
반면 힐은 포스트 시즌에서 4경기 1승1패 4.50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았고, 우드는 선발 경험이 없다. 불펜으로 4경기에 나섰지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하는 등 성적도 신통치 않다. 여기에 또 다른 경쟁자 맥카시는 포스트 시즌 경험이 아예 없다.
최근 우드가 피로 증세를 보이고 있고, 맥카시가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반면 류현진은 전반기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장타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이닝을 길게 끌고 가주면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쌓고 있다.
올 시즌 총 15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6월까지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이 없다. 또한 2경기 연속 2루타 이상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좀 더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던 ‘코리안 몬스터’가 마침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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