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라카제트-모라타, 혹독했던 데뷔전
라카제트, 한 차례 골대 강타 이후 활약 미미
교체 투입된 모라타는 PK 실축으로 팀 패배 빌미
큰 기대와 함께 올 시즌부터 각각 아스날과 첼시의 유니폼을 입게 된 알렉상드리 라카제트와 알바로 모라타가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날과 첼시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치렀다.
정규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아스날이 4-1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양 팀의 경기는 막대한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게 된 라카제트와 모라타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일단 라카제트는 선발로 나서 66분을 소화했고, 모라타는 후반 27분 출전해 추가 시간 포함 23분을 뛰면서 기대를 모았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라카제트는 아직 팀원들과의 호흡이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22분 대니 웰백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킥으로 한 차례 골대를 강타했지만 그 이후에는 전반적인 활약이 다소 미미했다.
특히 2선에서 라카제트를 도울 외질과 산체스의 복귀가 절실해보였다. 부지런한 움직임에도 전방에 고립된 모습이 자주 포착됐고, 아스날의 공격 전개에 이렇다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결국 미미한 활약에 라카제트는 후반 21분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되고 말았다.
순수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877억 원)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한 모라타도 돈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최전방 공격수 바추아이를 대신해 투입된 모라타는 23분 동안 단 두 차례의 슈팅을 기록했다. 첫 번째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경기 막판 경기 막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클래스를 입증하는 듯 했다.
하지만 모라타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첼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모라타는 슈팅을 골문 옆으로 내보내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두 선수 모두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아직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커뮤니티실드에서는 부진했지만 아직 리그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리그 적응과 팀원들과의 호흡 개선 등 확실한 과제는 제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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