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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결심] 유죄? 무죄?...삼성 '팽팽한 긴장 ·초초’


입력 2017.08.07 08:20 수정 2017.08.07 10:31        이호연 기자

전날 오전부터 법원 대기줄 행렬

특검, 중형 구형할까...선고 아니지만 ‘정치 재판’ 우려

삼성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오전부터 법원 대기줄 행렬
특검, 중형 구형할까...선고 아니지만 ‘정치 재판’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 결심 선고일인 오늘 삼성전자 내부에 조용한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7일 오후 2시 311호 법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 및 전현직 삼성전자 임원 4명의 결심공판을 열어 심리를 종결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전 계열사들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채, 특검의 구형을 마른침을 삼키며 기다리고 있다. 그룹 전체의 눈과 귀가 이날 오후 결심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 일부 직원들은 하루 전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 앞에 늘어선 방청객 대기줄에 합류해 밤을 꼬박 새우며 뜬 눈으로 지샜다.

삼성 관계자는 “재판부 선고가 아닌 구형이기 때문에 일단 담담히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특검의 구형량을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정치재판 변질 우려가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판을 끝까지 보고 나니, 도대체 왜 이 부회장을 구속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증거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의혹도 많이 해소됐는데도 왜곡된 시선으로 비춰지고 있어 걱정이다”고 성토했다.

이날 결심 공판에서 양측은 최소 30분 이상씩 최종 변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혐의를 인정하고, 이번 사건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축이라는 것을 들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승마지원은 청와대의 부탁이라는 점과,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것 등을 들어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5년부터 15년까지의 구형량이 언급되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형량은 재판부의 판결 은 물론 향후 향소심 재판 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판결에도 주요 참고 사항을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정상적인 업무활동은 지속하고 있지만, 솔직히 모든 촉각은 공판결과에 쏠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선고 아닌 구형이라고는 하나 이미 정치재판으로 변질된 탓에 형량이 세게 나올까 우려된다"면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의 1심 선고는 이 부회장의 1심 구속만기인 오는 27일 직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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