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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회담…"북한과 대화의 문 여전히 열려있다"


입력 2017.08.06 21:40 수정 2017.08.06 21:40        하윤아 기자

ARF 참석 계기 회담…북핵 해법 및 대북제재 이행방안 협의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에 환영…"북 자금줄 차단 효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현지시간)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ARF 참석 계기 회담…북핵 해법 및 대북제재 이행방안 협의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에 환영…"북 자금줄 차단 효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6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해법과 대북제재 이행방안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와 대북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양자·다자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책을 집중 협의했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자금줄 차단 측면에서 매우 실효적인 조치들이 포함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적극 환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집행하다'(enforce)라는 표현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5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북한의 석탄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또한 외교부는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확고한 목표임을 재확인했다"며 "대북 제재‧압박의 목적이 북한의 정권교체나 붕괴에 있지 않으며,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의 전략적 이익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정책 공조 및 동맹 발전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향후 예정된 다자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만나 관련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밖에 외교부는 "양 장관은 북한이 더 이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올바른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도록 ARF을 비롯한 다양한 회의체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장관은 7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과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외무상)과 업무오찬을 겸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연이은 전략적 도발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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