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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사채 발행 급증…주식가치 희석 우려


입력 2017.08.07 06:00 수정 2017.08.07 05:58        전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 CB 2조2848억원, 두산그룹 BW 1조1500억원 등

우리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우리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B와 BW의 발행은 상장사 입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투자자에게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있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CB 및 BW의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CB는 전년 동기 대비 94%, BW는 264.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B 발행의 증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CB발행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28일 1조2848억원과 1조원, 총2조2848억원의 CB를 사모로 발행했다. 조사기간중 권면총액 1, 2위다. 현대상선(6000억원), 키움증권(14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BW 발행의 증가는 두산그룹 소속 두산인프라코어(5000억원), 두산중공업(5000억원), 두산건설(1500억원)의 이끌었다. 세 회사는 총 1조1500억원의 BW를 발행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1000억원), 에이프로젠제약(500억), 파티게임즈(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CB와 BW 모두 공모보다는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해 발행됐다. 전체 발행 권면 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이 6조389억원으로 80.4%를 차지했으며 공모는 1조4710억원에 불과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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