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인자’ 네이마르+카바니 공존 가능할까
2억 2200만 유로 역대 최고액에 PSG행
카바니와의 조합 여부가 다음 시즌 성적 열쇠
PSG가 3일 네이마르의 공식 영입을 발표하면서 길고 길었던 이적설이 끝을 맺었다. 등번호는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10번을 이어 받았고, 2022년 6월 20일까지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이적에 대해 가장 뜨거운 관심이 몰린 것은 네이마르가 PSG의 '1인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그간 바르셀로나에서는 제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한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 번에 받진 못했다. 같은 공격 라인에 신적인 존재인 메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공존
한편 PSG에는 프랑스 리그의 특급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가 존재했다. 카바니는 2016-2017시즌 리그 36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경기 8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카바니의 최고 장점은 정확한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능력이다. 그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고 있진 않지만 몸 어느 부위로든 정확하게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다. 때문에 상대 최종 수비 라인에 붙어 골 찬스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측면이나 후방에서 질 좋은 패스가 들어온다면 한 템포 빠르게 움직여 골을 성공시키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때문에 네이마르가 4-3-3포메이션의 왼쪽 윙어 자리에, 카바니가 중앙 스트라이커에 배치되면서 두 선수가 공종하게 될 것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모나코와의 슈퍼컵에서 '상대 수비 라인에 붙어 활동하는'카바니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왼쪽 윙어 자리에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파스토레를 배치했다. 상대 수비 라인에 붙은 카바니와 좌우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파스토레는 팀이 볼을 갖고 있을 때 중앙으로 좁혀 활동했으며, 이에 따라 윙백 쿠르자와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야 했다.
네이마르가 이러한 파스토레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79개의 키 패스와 10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저 위치에서 득점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상대 수비 라인에 붙어있는 카바니를 이용해 골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거나 중앙으로 좁혀와 골을 노리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다. 4-3-3체제에서 카바니와 좌우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메꿔주는 역할은 오른쪽의 디 마리아도 충분히 맡을 수 있다. 또한 왼쪽 윙백 쿠르자와 역시 뛰어난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보다 더욱 득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얼마나 잘 공존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PSG의 행보가 달라질 것이다. 그 열쇠는 에메리 감독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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