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미일 최고 모인 다저스, WS 대업 이룰까


입력 2017.08.06 09:41 수정 2017.08.06 10: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다르빗슈 다저스로 이적하며 류현진-커쇼와 조합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진출 요원, 올 시즌 베팅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에 다르빗슈가 합류하며 한미일 최고 투수 조합을 완성했다.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최고 투수가 한솥밥을 먹는 만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LA 다저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텍사스에 마이너리그 유망주 윌리 칼훈, A.J 알렉시, 브랜든 데이비스를 내줬다.

다저스가 FA 자격 획득을 불과 반년 남겨둔 다르빗슈를 영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기간 디비전시리즈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두 차례 탈락이 고작이다. 월드시리즈 진출은 마지막 우승인 1988년 이후로 맥이 끊겼다.

선수 영입에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결국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로 했고, 다르빗슈가 한 조각이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다저스에는 한미일 최고 투수의 조합이 완성됐다. 류현진을 비롯해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다르빗슈다.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한화에서의 7년간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군림했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2573만 7737달러 33센트라는 한국 포스팅 역사상 최고액을 친정팀에 안겨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르빗슈도 마찬가지다. 류현진보다 한 해 먼저 프로에 뛰어든 그는 사와무라상을 받는 등 특급으로 발돋움한 2007년부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다. 결국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었던 다르빗슈는 5170만 달러라는 포스팅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고, 이 액수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대만의 왕첸밍과 함께 동양인 사이영상 투표 최고 순위인 2위까지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류현진과 다르빗슈 모두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전성기 기량과는 다소 멀어진 모습이다. 류현진은 2년만의 복귀 시즌인 올해 4~5선발급 투수로 평가받으며 선발 경쟁을 펼치는 중이며, 다르빗슈도 커리어 하이인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고전 중이다.

류현진-커쇼-다르빗슈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워낙 경험이 풍부한데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저스에 큰 보탬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류현진은 최근 제구력이 살아나며 괴물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며, 태업설이 돌았던 다르빗슈도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에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줄 투수는 1선발 커쇼다. 커쇼는 설명이 필요 없는 현역 최고의 투수다. 사이영상도 벌써 세 차례나 수상했고, 올 시즌도 그의 것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커쇼는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141승 62패 평균자책점 2.34(연평균 17승 7패)의 역대급 성적과 달리 가을 야구에서는 18차례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55로 고전했다.

커쇼가 올 시즌도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다르빗슈를 영입한 다저스다. 그리고 류현진도 4선발 이내에 진입, 포스트시즌에 합류하기 위해 올 시즌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한미일 최고 투수의 조합이 다저스를 29년만의 우승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