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7000원을 제시했다.
4일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0.7%, 2434.6%를 기록하며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국제선 여객수요(RPK)가 무려 전년 동기대비 48.9%나 증가해 매출이 40.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용 통제로 영업비용은 31.2% 증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이 7.1%로 크게 개선됐다"며 "국제여객은 공급(ASK)이 42.0%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RPK)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탑승률이 85.9%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이를 "2분기에는 한-중 관계 악화로 국내관광객이 중국대신 일본과 동남아로 여행을 가면서 단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는 동사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여객은 노선 포화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공급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일드가 전년 동기대비 12.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제주항공이 3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856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8.8%, 47.0%로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항공여객 성수기에 더해 사드배치로 냉각된 한중 관계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객의 일본, 동남아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가는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6배로 글로벌 저비용항공(LCC) 업체 평균 13.7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