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적 악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BNK금융지주는 전일대비 300원(-2.65%)내린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업은행도 전일대비 350원(2.22%)내린 1만5400원을, KB금융 전일대비 700원(1.20%)내린 5만7500원, 신한지주 전일대비 300원(-0.56%)하락한 5만31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전날 8·2부동산대책에 따른 금융권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해 투기지역 내 부채상환비율(LTV)과 담보인정비율(DTI)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회수까지 제한하겠다고 나서면서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이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업계는 수익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규제를 가산금리 확보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점진적 주택수요 둔화와 가격조정을 가정할 경우 그간 자산성장과 대손비용 측면에서 은행 수익성에 미친 긍정적 효과 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와 주담대 건수제한은 대출성장의 추가제약 요인이며, 주택매도자 우위강도 약화 가능성은 단기적으론 중립적이지만 이후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