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판매 넘어 패키지 리뉴얼, 홍보, 마케팅 등 협력
지난달부터 모든 주류 제조업체에서 전통주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이에 동참하는 주류회사들이 늘고 있다. 전통주 판로 확대 행렬에 동참함으로써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에 이바지할 수 있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 여기에 한류 붐을 타고 해외진출까지 모색할 수 있어 전통주에 대한 주류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 시행으로 전통주 판매 자격은 기존 ‘국세청장의 승인을 받은 ‘희석식 소주·맥주 제조자’에서 ‘국세청장의 승인을 받은 주류 제조자’로 확대돼 모든 주류 제조사가 전통주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오픈마켓 등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전통주 판매가 가능해졌다.
지난달 25일 국내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는 지난달 25일 전통주 생산업체 오미나라와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골든블루는 이번 오미나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통주 육성을 위한 긴밀한 업무 협력 △전통주 인지도 및 선호도 증대를 위한 영업, 마케팅‧홍보 활동 △정보‧인적 교류 등을 할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자사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활용해 오미나라 제품을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오미나라는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와 사과 증류주 ‘문경바람’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북 문경에서 재배된 오미자로 만들어진 ‘오미로제’는 2012 핵안보정상회의, 2015 세계물포럼 등 세계적인 행사에서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큰 호응을 얻은 명주로 유명하다.
골든블루는 ‘오미로제’를 샴페인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도록 바틀 디자인을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리뉴얼하고, 젊은 고객들이 주 고객층으로 있는 클럽이나 바를 적극 공략해 전통주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경바람’은 경북 문경의 특산물인 사과로 만든 지역 특산주이다. 사과의 청량하고 상쾌한 풍미가 특징으로 식사 시 음식과 곁들어 마시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골든블루는 ‘문경바람’을 식사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증류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급 증류주를 식사와 함께 즐기는 새로운 음주문화를 만들고,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통주를 비롯한 증류주의 판매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은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한국 전통주를 육성시키는 것은 한국 주류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를 전국적으로 유통, 판매함과 동시에 해외로 진출해 한국 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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