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JJ 프로젝트 "아이였던 우리, 5년 동안 성장"
갓세븐 유닛 JJ프로젝트 JB·진영 컴백 인터뷰
지난달 31일 새 앨범 '버스' 2'(VERSE' 2) 발표
갓세븐 유닛 JJ프로젝트 JB·진영 컴백 인터뷰
지난달 31일 새 앨범 '버스' 2'(VERSE' 2) 발표
10대였던 아이돌이 어느덧 20대가 됐다. 5년이란 시간을 거친 이들은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숙해졌다. 5년 만에 컴백한 그룹 갓세븐의 유닛 JJ프로젝트(JB·진영) 얘기다.
JJ프로젝트는 지난달 31일 새 앨범 '버스' 2'(VERSE' 2)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갓세븐으로 데뷔하기 전인 2012년 5월 JJ프로젝트를 결성해 싱글 '바운스'(Bounce)로 자유분방하고 경쾌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버스'2'는 '두 번째 절'이란 의미처럼 이들이 새롭게 펼칠 음악 색깔과 감성을 상징한다.
둘은 그간의 음악적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을 담았다. 앨범의 전곡 작사 및 작곡 작업에 참여해 새로운 음악을 선보임과 동시에 섬세한 감수성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는 팝, 힙합, 발라드, 얼반 팝, 트로피컬 팝, 소프트 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8곡이 담겼다. 진영과 JB는 각자의 솔로 곡 '그날'과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를 CD 음반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히든 트랙으로 실어 앨범 소장 가치를 높였다.
1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JB는 "5년 만에 컴백하게 돼 기쁘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 나와서 뿌듯하고, 갓세븐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진영은 "들을 노래가 많아서 뜻깊은 앨범"이라며 "갓세븐을 대표한 두 명이 컴백한 것이다.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데뷔 당시 10대였던 이들은 이제 20대다. 스스로 성장한 게 느껴질 법하다. "예전엔 곡을 받아서 했는데 이번엔 곡을 직접 만들었죠. 그러다 보니 우리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예전엔 멋모르고, '그냥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었고 어린 아기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덜 익고, 날 것 느낌이 강했죠. 이번엔 책임감을 갖고 작업했답니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5년 동안 저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지켜볼 테니까요. 5년을 보내면서 성장한 부분을 앨범에 담으려고 했습니다."(JB)
이번 앨범은 이전에 선보인 '바운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JB는 "차분하고, 이전 곡과 다르다"면서 "꿈과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고민과 선택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앨범을 내고 앞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어떤 생각을 하고 꿈을 꾸는 모습 등을 이번 앨범을 통해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날'을 만든 진영은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게 아니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연예계 활동하면 힘들겠다 하잖아요. 근데 힘든 것고, 행복한 것도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게 돼요. 어려서 잘 모르지만 제가 느꼈던 부분을 곡을 통해 풀고 싶었어요."
둘은 이번 앨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좋을 듯합니다(웃음)."
멤버들이 도움을 줬냐고 묻자 "우리가 잘 돼야 갓세븐이 잘 된다고 했다"면서 "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둘은 94년생 동갑내기다. JB는 "진영이와 공동작업은 처음인데 막상 작업하다 보니 편했다"고 전했다. 진영은 "형은 기계처럼 작곡하더라. 내게 없는 모습을 형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형이 왜 곡을 잘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진영은 또 JB에 대해 "너무 사랑하는 형"이라고 했고, JB는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JB는 이어 "진영이와 성향과 성격이 다른데 소름 돋게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서 "팬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을 보면 놀란다. 진영이가 하는 동작을 내가 따라 한다거나, 내가 하는 동작을 진영이가 따라 하더라"고 웃었다.
진영은 "내가 형한테 좋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형은 이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듯하다"고 했고, JB는 "진영은 더 점잖아지고, 남자다워졌다"고 강조했다.
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JB는 "솔로곡을 통해 음악적 갈증을 해소했다"고 했다. 진영은 "난 잔잔한 음악을, JB 형은 알앤비를 선호하는 편이다. 성향이 달라서 솔로곡을 넣을까 고민했는데 솔로곡의 색깔을 지키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과 두 멤버가 함께 작사한 곡으로,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가 결합돼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감성을 자아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한없이 유약한 청춘들이 삶을 마주하다 겪는 시간과 선택에 대한 고민, 가보지 않은 두 갈래 길 중의 한 곳을 택해야 한다는 고민을 가사에 실었다.
소속사 수장인 박진영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진영은 "PD님은 우릴 예쁘게 봐주시는 듯하다"면서 "베테랑인 PD님을 통해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JB는 "PD님께서 '우리 얘기와 고민을 써라'고 하셨다"면서 "PD님을 조언을 듣고 앨범 의견을 많이 내면서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JB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활동하려고 한다"고 했고, 진영은 "모범적인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꿈을 묻자 JB는 "음악만 바라보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면서 "내 음악에 대한 비평은 잘 받아들이고, 꾸준히 열심히 해서 갓세븐과 JJ 프로젝트를 알리겠다. 이번 앨범 활동은 내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둘에게 JJ 프로젝트와 갓세븐은 어떤 의미일까. "JJ 프로젝트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고, 갓세븐은 감성에 멋을 더한 공간입니다."(JB)
"갓세븐 활동은 친구들과 엠티가서 재밌게 노는 느낌이고, JJ 프로젝트로 활동할 땐 차분해지면서 생각이 많아진답니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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