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트럼프·아베 52분 통화했다는데…코리아패싱 현실화?”
“우방국과 전화 한 통 못한 문 대통령…안일하게 휴가 떠나”
바른정당은 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통화한 데 대해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습 발사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52분 전화통화를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는 통화가 없었다”며 “한국이 북한 핵·미사일을 둘러싼 한반도 안보 문제에서 배제되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도 휴가는 필요하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우방국과 통화 한 통 못한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며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지난 30일부터 6박 7일 간 휴가를 떠난 점을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또 “미·일은 대북제재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마당에 우리만 대화로 풀겠다며 한미군사훈련 축소, 전략자산 감축 등을 주장하는 인사가 대북정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니 미·일이 한국을 믿을 리 없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비로 사드를 배치한다는데 굳이 환경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한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니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대북 안보전략을 새롭게 짜라”고 촉구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52분이나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북한 문제에 운전대를 잡겠다는 문 대통령은 어디에 계시느냐”며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상황인데도 휴가 끝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런 미증유의 국가안보 위기에도 안일하게 일주일 후에 대화하겠다고 하니 코리아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바로 (휴가지에서) 올라와서 북한 문제에 운전대 잡겠다는 시늉이라도 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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