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되기 전에”…부산·대구 청약률 수백 대 1
추가 청약조정지역에 8월 추가 부동산대책까지 예고…수요자들 몰려
정부가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과 올해 6·19 대책 등을 통해 분양시장 규제에 나섰지만,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 이상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이날까지 진행된 부산과 대구 아파트 지역 8곳은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 모두 마감에 성공했으며,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한 곳도 나왔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부산 수영구에 짓는 ‘e편한세상오션테라스’는 지난 20일 718가구 일반 분양에 청약자 16만3787명이 몰리면서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도 228.1대 1을 기록했다.
앞서 6일 대구 남구에서 분양한 ‘앞산태왕아너스’ 역시 1순위 청약 256가구 모집에 3만2941명이 몰려 평균 1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에서 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구가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데 이어, 이번 6·19 대책에서 부산 진구와 기장군이 조정지역에 추가됐지만, 여전히 제외된 지역에서는 청약 과열 현상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북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사상구는 청약조정대싱지역에서 벗어나 있다.
실제 지난달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이수건설이 선보이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는 206가구 모집에 3만668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78.1대 1을 기록했다. 84㎡B 타입이 309.48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부산 서구에 분양중인 ‘대신2차 푸르지오’ 역시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분양 한 달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50통을 넘어서더니 폭염 속 휴가철에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첫날에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6·19 부동산 대책 수혜단지로 꼽히면서 다음달 3일 있을 1순위 청약 접수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르면 10월 말부터 부산 등 지방 민간 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전매제한이 되기 전에 막판 청약을 넣으려고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지방의 경우 공공 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만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는데 지난 18일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방 민간 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며 “아무래도 청약 시장이 과열된 부산이 이번 개정안의 첫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여 규제가 가해진 곳도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규제를 피한 지역은 풍선효과로 수요가 더욱 몰렸다”면서 “개정안에 따라 추가 청약조정대상지역 선정과 함께 8월 추가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청약 열기가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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