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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조원 몰린 코스닥 IPO…하반기 랠리 이끌까


입력 2017.07.31 14:52 수정 2017.07.31 16:48        전형민 기자

하반기 코스닥 2조원↑ 예상, 코스피는 진에어 8000억원 뿐

전문가, 시장 영향력은 '미지수'

올해 코스닥 시장은 지난 1996년 개설 이후 IPO 공모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당시 300억원대 미만으로 쪼그라든 이후 5년 동안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올해 상반기 상승장을 질주한 코스피와 지지부진한 코스닥이 하반기 IPO 공모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흥행을 예고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다. 코스닥의 하반기 대어급 IPO만 4건, 2조원에 육박하는데다 중견 IPO도 상당수 예정돼 투자 활성화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IPO 흥행이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조언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지난 1996년 개설 이후 IPO 공모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당시 300억원대 미만으로 쪼그라든 이후 5년 동안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닥 IPO 규모는 2조302억원이다. 지난 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를 필두로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홀딩스(4218억원), 삼양옵틱스(668억원), 에스디생명공학(576억원), 필옵틱스(557억원) 등이 공모실적을 주도했다. 지난해 코스닥 IPO공모 규모가 가장 컷던 클리오가 1844억원대였던 점과 비교된다.

8월 이후에도 클리오를 뛰어넘는 대어급 IPO가 4건이나 준비돼있다. 코오롱그룹의 미국 설립 법인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티슈진, CJ E&M 소유로 '도깨비',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 한상그룹으로 일본내 면세점을 다수 소유한 JTC면세점, 인기 온라인 PC게임 '검은 사막'을 개발한 IT회사 펄어비스 등이 각각 2000억원 안팍의 공모 규모를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실적만 합산하더라도 코스닥의 올해 총 공모가는 2조7000억원 규모다. 더불어 이들을 제외한 중견급 IPO 공모도 상당수(27건) 예정돼있어, 코스닥 IPO 공모금액 3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반기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 아이엔지생명(1조1050억원), 카카오(이전상장) 등 굵직한 IPO 공모 실적을 보인 유가증권시장은 업계가 8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한진그룹 저가항공사 진에어를 제외하곤 하반기 이렇다할 대어급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닥과 비교하면 초라할 지경이다.

이 같은 하반기 IPO의 코스닥 쏠림 현상에 대해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상장 마케팅'과 '시장의 환경'이 주효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2~3년 전부터 코스닥에서 상장 유치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상장요건을 다양화해서 기업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루트를 다양화했고, 기업의 현재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IT, 바이오 등 이른바 신성장 산업의 입맛에 맞춘 '시장 환경'도 요인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신성장 산업 등의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아무래도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이 힘들다"면서 "코스닥은 이런 규모는 작지면 부가가치 기대가 큰 기업을 위한 최적의 생태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종우 IBK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의 하반기 IPO 흥행을 시장의 변화라기보다는 시장의 규모 차이에 의한 단순한 사실로 봤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 예정중인 기업들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었다면 상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규모 면에서 코스피에 상장이 힘든 기업들이 코스닥에 몰린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 센터장은 "대어급으로 불리는 기업들을 보더라도 제약이 아닌 바이오주(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와 중간급 IT주(펄어비스) 등 업종의 성격상 코스닥에 맞는 기업들의 IPO가 올해 하반기에 몰렸을 뿐"이라며 "코스닥에 대형 IPO가 많은 점은 관심을 끌고 투자를 유치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과연 전체 코스닥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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