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카카오뱅크, IT 연관 1800여 양질 일자리 창출…'생산적 금융' 기대"
카카오뱅크 출범식서 "작지만 빠른 인터넷은행, 핀테크 금융 주도할 것" 전망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시장에 혁신과 경쟁 불어넣을 것...제도적 기반 마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작지만 빠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융서비스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당국 역시 제도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 참석해 "핀테크와 같은 혁신적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금융업과 그 연관산업에도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대형 금융사가 아닌 '인터넷전문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오늘 자정부터 본격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편리하고 저렴한 해외송금,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 평가, AI 금융비서인 금융봇 등은 금융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IT 연관 분야에서 약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통해 소상공인과 서민층이 '한 자릿수'의 대출을 공급받는 등 금융소비자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가격과 수수료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획기적인 금융서비스 만큼 신뢰를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금융보안과 전산시스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나이와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수요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함께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카카오 뱅크 출범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인허가 전반의 제도 개선 등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추고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 등을 통해 새 금융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빅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구축은 물론 비식별 조치 및 활용규제를 정비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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