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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광우병 발생…정부, 美쇠고기 검역 강화


입력 2017.07.19 23:19 수정 2017.07.19 23:22        이소희 기자

정부, 긴급 관계기관 회의 열어 현물검사 3%→30% 확대 등 대응책 논의

정부, 긴급 관계기관 회의 열어 현물검사 3%→30% 확대 등 대응책 논의

미국 알라바마주에서 일명 광우병(비정형 소해면상뇌증)으로 보이는 소가 발견됨에 따라 정부가 검역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 농무부가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미국 앨라배마주(Alabama)의 11년 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미국의 BSE 발생 건은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청에 의한 가축시장 예찰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미국에서는 5번째 BSE사례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19일 미국 소 해면상뇌증(BSE) 발생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검역 확대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이에 따라 농식품부 주재 하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19일 개최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우선 즉시 조치로 1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강화조치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했다.

또 미국 내 BSE 발견현황, 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하는 일본 등 주요국가의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고, 가축방역심의회 개최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발견된 비정형 BSE의 경우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8살 이상의 고령의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앨라배마주에는 우리나라 수출용 도축장이나 가공장이 없다는 점과 현재 미국산 30개월령 미만 쇠고기(SRM, 특정위험물질 제외)만 국내 수입이 가능한 점 등이 고려돼 당분간 현물 검사 30% 수준의 강화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대응방향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20일 가축방역 심의회를 개최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여부 등에 대한 생산자 단체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미국의 비정형 BSE 발견과 관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장관은 현물검사 30% 등 강화된 검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 측이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하게 제출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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