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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5455억…전년比 153.5%↑


입력 2017.07.13 12:00 수정 2017.07.13 11:21        부광우 기자

저금리 기조 속 국내외 증시 고공행진에 관심 늘어

"손실 위험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올해 1분기 변액보험 판매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국내외 증시의 상승이 더해지며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른 현상이란 해석이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변액보험 판매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국내외 증시의 상승이 더해지며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른 현상이란 해석이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자칫 고객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투자 상품인 만큼, 가입 전 적합성 진단을 통해 본인의 위험성향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5455억원으로 전년 동기(2152억원) 대비 153.5%(330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변액보험은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으로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다.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투자실적이 좋을 경우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증가하지만, 반대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과거 변액보험은 상품 특성 상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같은 자본시장 악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판매되는 변액보험은 자본시장의 실적 변동에도 일정수준의 금리를 보장해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험사들은 사업비 축소와 보너스 지급 등 적립금 투입금액의 증가와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노후준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변액종신보험의 투자적립재원을 노후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생명보험의 변액보험 대표상품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평생 사망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늘거나 줄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전 사망에 대해서는 기본사망보험금과 계약자 적립금을 지급하고, 연금개시 후에는 투자실적을 반영한 계약자 적립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한다.

변액보험 가입 시 소비자가 유의해야할 사항 중 하나는 계약 조기 해지 시 환급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을 투입할 뿐 아니라, 해지 시에는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 시 환급률이 낮을 수 있다.

또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보험 상품으로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합성 진단을 통해 개인의 위험성향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계약자가 주식시장과 금리 등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변경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펀드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자산운용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호황 등으로 늘어난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변액보험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경우 중도해지 전에 납입중지 또는 유니버셜 기능을 통해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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