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SLT로 B2B 공략...“올해 10만 가입자 목표”
자체 개발 특허 기술 'B.U.S'적용...끊김 사라져
‘LTE+위성방송’ 월 1만5000원...고속·관광버스 타깃
자체 개발 특허 기술 'B.U.S'적용...끊김 사라져
‘LTE+위성방송’ 월 1만5000원...고속·관광버스 타깃
유료방송 1위 업체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이동중인 차 안에서도 실시간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놓았다. 롱텀에볼루션(LTE)과 위성방송이 융합된 서비스로 기업간(B2B) 시장을 공략, 올해 10만 가입자 확보가 목표다.
양사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서비스를 소개했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고속버스가 터널을 지나거나 폭우 속에서 이동 시 위성신호가 약해지면 위성 TV방송이 끊겼는데 SLT를 통해 이동중인 고속버스가 터널을 지나도 끊김없이 위성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SLT에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B(버퍼링).U(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S(스틸 컷)’ 기술이 적용됐다.
버퍼링을 통해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5초간 저장해주고 터널 등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 신호가 위성망에서 LTE망으로 전환된다. 이어 공백없이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SLT 이용료를 기존 위성방송 요금과 동일한 월 1만5000원에 책정했다. LTE 사용량은 한 달 8GB로 제한했다. KT LTE 가입자 당 평균 소비 데이터량이 6GB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LTE 사용량이 초과되면 자동 제한하며 요금이 따로 추가되지는 않는다.
기존 위성 방송을 이용중인 차량의 경우 셋톱박스를 교체하고 LTE 모뎀을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 신규 차량의 경우 안테나,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 LTE 모뎀을 설치해야 한다. 오는 9월까지 장비 설치비를 면제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서비스의 가장 우선 타깃은 프리미엄 고속버스와 관광버스 등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경우, 한 대당 좌석마다 TV가 설치되므로 20대씩 SLT를 설치할 수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저희가 일주일 정도 예약 가입자를 받은 결과, 1000명이 훨씬 넘었다”며 “올해 가입자는 10만명, 내년 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핑 차량이나 자가용까지도 서비스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이번 행보는 포화상태에 이른 유료방송 시장에서 신규 수익처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 이동체 서비스 가입자는 현재 약 4만여명 수준이다. 또 5G 도입시 발생될 수 있는 트래픽 과부하에도 이같은 기술을 적용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익배분은 2(스카이라이프):1(KT)이다.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양사는 시너지를 충분히 내는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오는 11월 SLT를 적용,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도 추가로 출시한다. 월 이용료는 1만8000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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