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여 투쟁 '숨고르기'...내부 체질 개선 먼저
"과거 민주당에서 했던 '떼쓰지 말자"
국민 마음 얻는 합리적 야당 추구할 듯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대여투쟁에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본격적 대여 전투에 앞서 당분간은 모래성같이 허약해진 당 체질 강화에 주력하려는 모양새다.
신임 홍준표 대표도 합리적인 정책 중심 야당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막무가내로 떼쓰는 야당의 모습으로는 한국당에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홍 대표는 취임 후 첫날인 4일 기자들에게 “과거 민주당에서 했던 ‘떼쓰기’ 식은 하지 말자고 했다”며 “부적격자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게 현행 제도다. 그러나 그 사람이 펼치는 부적절한 ‘정책‘엔 동의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전당대회 선거기간이던 지난달 20일 “반대만하는 집단은 매도당하게 돼있다”며 “담뱃세 인하 등의 법률로 투쟁해야 국민이 우리 편으로 오는 것”이라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외교성과 ‘호평’...내부 혁신에 총력 기울일 듯
실제로 홍 대표는 취임 이후 정부·여당에 이렇다 할 공세를 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호평’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G20 첫 4강 외교에서 국가안보와 국익(國益)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또 홍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G20회의에 참석해 외교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청와대 비판을 자제하는 게 예의에 맞다 생각한다”며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시급한 건 대여 공세보다 내부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혁신위, 이르면 오는 10일 출범
홍 대표는 올 연말까지 당 내부 혁신에 고삐를 바짝 잡아당길 전망이다. 스스로 “당을 위해 악역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고 표현해온 만큼 대대적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쇄신에 ‘전권’을 쥐게 될 혁신위원회는 빠르면 오는 10일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우파진영 외부인사 가운데 혁신위원장은 이미 내정, 위원회 구성을 함께 논의 중인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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