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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가 개연성"…안방 2연타 '군주' 유승호


입력 2017.07.07 09:06 수정 2017.07.07 09:10        부수정 기자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 복귀

헐거운 스토리에도 극 이끌어

배우 유승호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았다.ⓒMBC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 복귀
헐거운 스토리에도 극 이끌어


안방극장 흥행 2연타다.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 출연 중인 유승호 얘기다. 유승호는 지난해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이어 '군주'까지 연이어 흥행하면서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로 우뚝 섰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다소 답답한 전개에도 시청률 20%를 웃돌며 종영했고, '군주'는 10% 중반대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700년대 조선에 실제 존재했던 물의 '사유화'를 소재로 한 '군주'는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다.

유승호는 고통받는 백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진격하는 강한 군주를 맡았다.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유승호가 택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유승호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았다.ⓒMBC

이 드라마의 강점은 단연 유승호다. 수많은 '누나 팬'들을 거느린 유승호는 사극 경험이 풍부하다.

'불멸의 이순신'(2004)에서 어린 이순신 역을, '왕과 나'(2007)에서 어린 성종 역을, '태왕사신기'(2007)에서 어린 담덕 역을 맡아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선덕여왕'(2009)에선 김춘추 역을, '무사 백동수'(2011)에선 여운 역을, '아랑 사또전'(2012)에선 옥황사제 역을 맡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했다.

영화 '조선마술사'(2015)와 '봉이 김선달'(2016)에선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비록 영화에서는 큰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안방에선 중박 이상을 터뜨렸다. 유승호의 강점은 '훈훈한 비주얼'과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애틋한 눈빛'이다.

'군주'에선 가면을 써도 멋있고, 뭘해도 멋있다는 호평을 들었다. 사랑하는 연인 한가은(김소현)을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에 시청자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린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자란 '국민 남동생'은 어느덧 어엿한 '청년'이 됐다. 귀엽고, 풋풋한 매력에 남자다운 카리스마까지 더해졌으니, 여성 시청자들이 설렐 만하다.

배우 유승호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았다.ⓒMBC

2013년 조용히 입대해 2014년 말 제대한 유승호는 '상상고양이', '조선마술사', '봉이 김선달',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제대 후 연기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열일' 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유승호는 "2년 동안 군대에 있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기도 싫었다"면서 "제대해서 연기를 못할 수 있겠다고 걱정했고, 연기가 정말 고팠다. 지금 더 열심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호와 별개로 '군주'의 아쉬운 점은 드라마의 전개와 완성도다. 드라마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남은 회차 동안 사이다 전개를 부탁한다",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 "내용이 아쉽다"는 글이 주를 이룬다.

헐거운 이야기 탓인지 시청률은 10% 중반대에 머문다. 화제성도 좀처럼 높지 않다. 드라마의 만듦새와 이야기가 탄탄했더라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좀 더 큰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진은 "남은 회차에선 진정한 군주, 왕좌를 되찾으려는 세자의 고군분투가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한 내용이 그려질 것"이라며 "군주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세자의 필사적인 노력이 어떻게 그려질지 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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