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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강화로 전세거래 활발…전세 안정화는 ‘아직’


입력 2017.07.05 15:56 수정 2017.07.05 16:10        원나래 기자

경기도 새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 증가

이주수요 인근 지역은 전세매물 부족·전셋값 상승 여전

올해 1월부터 여신 기준이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앞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한 상환능력 평가와 분할상환을 의무화 하는 내용으로 여신 기준이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는 2기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이 넉넉한 편이다. 올해 경기도에서 입주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 비중은 지난해 입주단지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전월세 거래량 상위 5위까지는 모두 입주 1년차인 새 아파트들이 휩쓸었다.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난해 12월 첫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센트럴푸르지오로 전월세 거래량이 단지 전체(1862가구)의 16.1%를 차지한 3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177건으로 59%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1단지는 238건의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 비중이 68.5%를 기록했다.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전세 비중도 83.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월세 거래량 전체 144건 중 전세 거래량은 120건이다.

올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아스트로로 140건 이 거래됐으며 전세 비중은 8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 비중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월부터 입주한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는 2016년 연간 전월세 거래량이 174건으로 전세거래량은 71%인 125건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위권 중 유일하게 2000년 이전 아파트는 광명시 하안동 주공3단지가 차지했다. 철산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인 주공4단지가 올해 5월부터 이주를 진행하면서 전세가격이 저렴한 주변 노후 아파트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입주 단지에서 과거보다 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 재계약 증액 비용도 줄어들고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임차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64%로 2012년 상반기(0.39%)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 전세 재계약을 앞두거나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탈 임차인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서울지역만 봐도 아직까지 전세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서울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이를 앞둔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는 5만 가구에 육박한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서울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많은 단지들은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강남과 강동, 송파 등지에 집중돼 있다”며 “매매가격 대비 80%에 육박한 높은 전세가율로 인해 전세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전세가격 오름폭은 주춤해져 전세시장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 삼성동의 한 A공인 관계자는 “청담동 삼익아파트와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등이 올해 안에 이주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바로 연결해 주기 바쁘다”면서 “인근 지역만 해도 1200가구가 넘는 이주 수요가 있어 이를 충당하는 매물도 부족한데다 나온 매물들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 전세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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