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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보는 EPL]맨유 오버페이? 마티치 600억 가치있나


입력 2017.07.06 19:58 수정 2017.07.06 22:0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철민 객원기자

무리뉴 감독의 제자 마티치 영입하려는 노력

벌써 29세라는 나이, 너무 비싼 이적료 책정

무리뉴는 마티치를 스탬포드 브릿지로 불러들인 장본인이다. ⓒ 게티이미지

첼시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아준 네마냐 마티치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첼시가 바카요코 영입을 목전에 두면서 마티치의 이적이 급부상했다.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594억 원)에 올드 트래포드로 떠날 것이 유력해졌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잠잠해진 상태다.

마티치는 지난 2013-14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로 복귀, 이듬해 무리뉴 감독과 더블을 달성했다. 당시 첼시가 벤피카에 지불한 이적료는 2125만 파운드(약 315억 원)였으며 두 번의 우승에 일조했으니 효율적인 영입이었던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마티치에 2배인 4000만 파운드(약 598억 원) 이적료를 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히려 한다. 이적시장에서 선수들 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과연 이게 합당한 이적료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마티치의 시즌 기록 비교 ⓒ데일리안 박철민

2014-15시즌에 비해 2016-17시즌에는 출전경기와 시간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도움수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은 하나 공격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던 마티치의 성향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첼시는 캉테가 확고하게 주전자리를 꿰차 마티치 입장에서는 남은 한자리를 파브레가스와 나눠가져야 했다.

마티치의 패스 기록 비교 ⓒ데일리안 박철민

패스 기록도 살펴봐야 한다. 분당 패스횟수에서는 2014-15시즌 1.37분당 패스를 한 번 시도했고, 2016-17시즌에서는 1.47분당 패스가 나왔다. 전진패스 비율도 2014-15시즌에 비해 약 3%가량 떨어졌다.

지난 시즌이 오히려 수비적인 부담이 덜했음에도 백패스 비중이 많아졌음도 알 수 있다. 맨유로 이적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에레라가 캉테의 역할을 하고, 마티치가 포그바 및 2선 공격진들에게 전진 볼배급을 맡아줘야 한다. 그러나 마티치의 전진패스 능력은 4000만 파운드에 합당하지 않아 보인다.

마티치의 태클 기록 비교 ⓒ데일리안 박철민

2014-15시즌 마티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석이었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태클 및 인터셉트에 능했다. 2014-15시즌 경기당 평균 3.6회의 태클을 시도하며 총 62.1%의 성공률을 보여준 반면 2016-17시즌 마티치는 평균 1.5회의 태클을 시도하며 65.8%의 태클 성공률을 보여줬다. 태클 시도 자체가 거의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 셈이다.

마티치의 헤딩 기록 비교 ⓒ데일리안 박철민

마티치는 194cm의 장신이다. 장신 미드필더에게 기대하는 점은 제공권이다. 이 역할은 맨유에서 펠라이니가 맡아서 해주고 있다. 2014-15시즌 마티치는 118번의 헤딩경합을 붙어서 총 75회 획득하며 63.5%의 공중볼 획득률을 보였다. 반면, 2016-17시즌 마티치는 63번 헤딩경합을 붙어서 총 38회 획득, 60.3%의 획득률을 보였다. 여전히 탁월한 제공권 획득 능력을 가졌지만 펠라이니가 있는 상황에서 4000만 파운드의 투자가 이뤄져야 할까.

마티치의 드리블 기록 비교 ⓒ데일리안 박철민

마티치는 긴 다리를 이용해 짧게 끊어서 상대방의 수비를 벗어나는 드리블에 능하다. 수치상으로는 마티치의 드리블 시도 횟수는 더 줄어들었다. 단순 횟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성공률도 낮아졌다.

수치만으로 마티치가 가진 능력을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첼시가 마티치를 데려올 때보다 무려 4년의 시간이 지났다. 게다가 마티치는 전성기를 지날 시점인 29세의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선수상을 받은 은골로 캉테의 이적료는 결코 적지 않은 3000만 파운드(약 446억 원)였다. 아무리 봐도 맨유가 책정한 이적료는 결코 효율적인 액수가 아니다.

박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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