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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부동산①]청약·매매시장 활기, 지역별 양극화 확연


입력 2017.07.04 06:00 수정 2017.07.04 06:13        권이상 기자

상반기 아파트 8만여가구 공급, 지난해 동기보다 5만가구 적어

청약 세종 104.77대 1 최고, 제주 0.42대 1 최저

하반기에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 이어질 것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장미대선 등 변수에 따른 우려와 달리 청약시장과 매매시장 전반이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 졌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시장의 과열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대며 수도권 새 아파트의 상승세가 거셌다.

4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동안 시장에 나온 분양물량(일반분양 기준)은 약 8만1300가구다.

이는 분양훈풍이 강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13만4000가구) 대비 약 5만가구 줄어든 것이다. 지난 5월 조기 대통령 선거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하지 못한 단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공급량은 줄었지만, 청약 성적은 예전 못지않았다.

실제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올해 1월부터 6월 27일 전국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3대 1을 기록했다. 새로 공급된 아파트 총 7만2371가구 모집에 청약자 74만3436명이 몰렸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1순위 경쟁률 10.64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과 일부광역시가 평균 청약률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4013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 4만2857명이 몰려 10.6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순위 청약률 16.3대 1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순위 경쟁률 104.77대 1로 광역시도 중 청약이 가장 치열했다. 196가구모집에 청약통장 2만535개가 몰렸다. 대구광역시는 57.3대 1로 청약률 2위에 올랐다. 이어 부산광역시는 29.97대 1, 광주광역시는 21.08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청약률이 미달된 지역도 3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464가구 모집에 불과 194명만 청약해 0.42대 1을 기록하며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충남(0.46대 1)과 인천광역시도 0.92대 1을 기록해 청약 미달됐다.



뜨거운 청약시장과 함께 매매시장도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집값이 오른 곳과 내린 곳이 확연히 구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2016년 12월 30일 대비 2017년 5월 26일 기준)은 0.72% 상승했다.

서울이 1.5% 올라 전국광역시도 가운데 집값상승률이 제일 높았다.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후 5월 대선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부산은 금정·부산진·동래구 등 저평가 아파트에서 가격을 밀어올리면서 1.52% 상승했다. 세종은 인구유입 지속과 행정수도 이전으로 1.29% 올랐다.

지역침체와 과잉공급 지역은 오히려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0.7%로 전국 광역시도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조선업 등 경기침체인 경남도 0.66% 감소했다. 충북(-0.55%)과 충남(-0.39%)도 집값이 내렸다. 2~3년전부터 공급물량이 쌓이고 세종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공급 증가와 전세 수요자의 매매 전환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동안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41% 상승하며 201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서울, 부산 등은 국지적으로 여전히 수급 불균형을 이루며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보면 서울의 경우 전용면적이 작을수록 청약경쟁률이 치열했고 경기도는 전용면적이 클수록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말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41곳(임대 제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59㎡가 51.5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틈새평면인 60~84㎡ 미만이 8.17대 1, 84㎡가 7.92대 1, 84㎡ 초과 3.86대 1 등 면적이 커질수록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도의 경우 전용면적 84㎡ 초과가 8.77대 1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전용면적 84㎡도 8.74대 1을 기록했고 59㎡ 7.23대 1, 60~84㎡ 미만이 5.65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높은 분양가(지난해 평균 2131만 원)로 인한 부담으로 소형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도는 전용면적 84㎡ 초과 분양가구수가 많지 않고 펜트하우스 등 특화평면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평균 4억2619만원)이면 경기도 일대 84㎡ 이상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이동수요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은 고강도 대책은 아니지만 약과 대출 그리고 재건축과 관련한 규제가 골고루 포함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지역별 양극화 현장은 지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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