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특화 배우 김지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거론으로 화제 급부상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검사 역할을 도맡아 온 배우 김지훈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소병철, 조희진, 문무일, 오세인 등이 올랐다. 이날 이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 조직을 이끌어나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작품에서 검사 역할을 도맡아 온 김지훈의 1인 3색 검사 연기 변천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지훈은 2002년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며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세 작품에서 검사 역할을 소화해 '검사 특화 배우'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우선 2013년 SBS '결혼의 여신' 강태욱으로 첫 검사 연기에 도전, 재벌 2세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여자만은 가지지 못한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검사로 등장할 때는 진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까칠남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순정남으로 2색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았다.
2014년 MBC ‘왔다! 장보리’에서는 속물근성 강한 철부지 검사 이재화로 등장, 특유의 해맑은 마스크와 애교 섞인 말투로 허당미 넘치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만들어냈다. 속물근성이 강해 ‘욕망의 찌끄레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정감가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쾌한 캐릭터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그는 또 한 번 검사 옷을 입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검사 ‘한준희’로 분한 것. 유년 시절 집을 나와 자수성가했지만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김지훈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작에서 그가 지니고 있던 장점을 십분 살려 다음 작품에 더욱 발전된 연기로 승화시켜 보여줌으로써 그가 맡는 캐릭터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이는 치밀한 캐릭터 연구를 통해 쌓아온 내공과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 이에 똑같은 검사 역할이어도 카멜레온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김지훈의 활약은 매주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검찰총장 최종 낙점 과정에서는 검찰 수사의 중립성 확보,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법무부 개혁 의지가 주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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