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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도 '미분양 0' 지역과 지방 주택시장 '극과 극'


입력 2017.06.29 15:17 수정 2017.06.29 15:22        권이상 기자

미분양 적은 곳 청약성적 좋은 반면 많은 곳 청약서 고전

업계 “정부가 나서 미분양 관리 선도해야“ 입모아

수요가 많은 미분양 제로 지역과 과잉공급에 미분양이 넘치는 지역의 주택시장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세종 등 ‘미분양 제로’ 지역과 미분양이 쌓이는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각종 규제와 불투명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받는 영향이 적다. 대부분 이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청약 성적도 좋다.

반면 미분양이 적체되는 곳은 적은 수요 탓에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곳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서울 119가구, 대구 383가구, 울산 713가구, 부산 836가구, 대전 888가구 순이다. 그 외 지역은 미분양이 대부분 1000여가구가 넘는다.

지난 4월에 비해 수도권은 11.3% 줄었지만, 지방은 3.5%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특히 전반적으로 미분양이 감소한 가운데도 경북과 제주는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게다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에 수도권은 2.4% 감소한 반면 지방은 9% 증가했다.

미분양이 줄어든 곳은 공급이 적었던 곳이거나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5만 6125명에서 2015년 42만 1768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부터 아파트 우선공급 대상 거주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거주자 우선 분양도 100%에서 50%로 축소되는 등 청약 자격이 전국구로 완화되면서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도 미분양이 크게 줄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4월 기준 중․용산․광진․동대문․중랑․강북․노원․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강남구 등 25곳 중 16곳이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성적도 좋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4월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세종시 3-3생활권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1순위 196세대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04.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했다.

또 SK건설이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5구역에 선보인 ‘보라매SK뷰’는 총 52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589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2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미분양 제로 지역의 명성을 이어갔다.

반면 미분양이 많은 곳은 청약 성적이 저조하다.

미분양이 5433가구로 조사된 충북에서 지난 15일 공급된 ‘오송역 동아 라이크 텐’의 청약을 진행했지만, 수요자를 모집한 3개 주택형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총 97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현재 600가구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청주 상당구 소재 ‘청주 금천 센트럴파크 스타힐스’도 대규모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6개 주택형 모두 미달이다. 또 최근 분양한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 SK뷰 푸르지오 2단지'는 2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6.19 부동산 정책으로 안정적인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현 시점에서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더욱 높은 인기를 구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충남이나 경북, 1만가구 육박하는 곳은 단기적으로 지역경기 위축이나 공급과잉까지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미분양 관리를 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앞서 미분양 문제가 심화하면,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가 필요할 경우 환매조건부 미분양제도, 미분양 매입제도, 매입 임대리츠 등 설립을 검토해서 충분한 수준의 시장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며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서는 건설업계의 자율 물량조절 등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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