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와 공동주최
제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수출산업화를 위해 외국인 환자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에 정부 주도로 대규모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공동으로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형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의료 서비스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병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준 무역협회 서비스정책지원실장은 세계 최대 의료 클러스터인 미국 텍사스메디컬센터(TMC·Texas Medical Center)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박 실장은 “TMC가 연간환자 800만명, 전체 연매출은 280억달러 규모로 휴스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5.3%를 좌우하고 있으며 직접 고용인원 10만6000명으로 이는 휴스턴 전체고용의 3.5%에 해당한다"며 "간접고용까지 포함시 약 20만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지정학적인 요소를 활용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인근에 동북아 최대의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김승문 연세세브란스병원 국제팀장은 “대구·오송·제주 등 국내 총 25개 바이오클러스터 기관이 구축돼 있으나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되지 못해 국내 의료클러스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정부·기업·연구소·의료기관·교육기관·벤처캐피탈이 유기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날 토론회를 주최한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의료클러스터 조성은 미래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고, 의료수출의 확대로 소득 증대 및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의 필요에 의한 장기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및 의료산업 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