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내달 4일 청문회
자녀 LG계열사 취업, 부인 위장전입 논란 의혹 해소할까
통신비 인하 방안 집중 질문 예상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4일로 확정됐다.
28일 정치권과 미래부에 따르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영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장관 후보자 가운데는 청문회 일정이 상대적으로 가장 늦은 셈이다.
청문회는 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미방위는 결과 보고서 채택은 청문회 직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내부에서는 정책 중심으로 검증을 하겠다는 기류가 읽혀지지만, 유 후보자가 받고 있는 몇 가지 의혹이 있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 후보자의 경우 ▲아들, 딸의 LG계열사 취업 특혜 의혹 ▲‘창조과학’ 신봉자 여부 논란 ▲양평 농지 관련 부인 위장 전입 ▲부인의 오피스텔 임대 관련 사항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책 부문으로는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한 질문이 집중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인 ‘기본료 폐지’를 강력히 밀어붙였지만,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국정위와 미래부가 대안으로 선택약정할인율 20%에서 25% 상향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현재 미래부의 정보통신기술(ICT)분야를 총괄하는 김용수 제2차관, 민원기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간부들과 실-국장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있으며, 청문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유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이후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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