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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안경환 후보자 지명 재고 청와대에 전달했다"


입력 2017.06.27 10:02 수정 2017.06.27 10:07        박진여 기자

김·송·조 장관 후보자 사전 지명 철회 가능성에는 "미리 얘기할 사안 아냐"

이낙연 총리는 2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안경환 후보자의 경우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후보자 지명을)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송·조 장관 후보자 사전 지명 철회 가능성에는 "미리 얘기할 사안 아냐"

'몰래 혼인신고'와 아들의 학칙위반 등으로 자질논란을 겪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과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가 안 후보자의 임명철회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5일 만에 각종 의혹 끝에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문재인 정부 인선에서 첫 낙마를 기록했다. 당시 청와대는 자질논란을 겪은 안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총리가 안 후보자의 지명을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낙연 총리는 2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안경환 후보자의 경우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후보자 지명을)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한 일이 있다"고 직접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안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청와대와 이 같은 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총리는 안 후보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던 사이었지만, 각종 의혹이 계속되자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저뿐이었겠습니까마는 저로서는 이건 재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제 판단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주 열리는 김상곤·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김·송·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왕에 여야 간 합의한 청문회 일정이니 인사청문회를 한번 봐야 한다"며 "미리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총리는 끝으로 "청문회를 통해 검증도 하고, 본인의 설명도 듣고 해서 어느 정도 판단의 자료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여당은 잘하고 야당은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판단해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기준을 합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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