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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상승 랠리 하반기에도 이어지나


입력 2017.06.26 16:08 수정 2017.06.26 16:18        전형민 기자

전문가들 "하반기에도 지속하겠지만 과몰림·과평가 '맹신' 주의해야"

26일 IT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IT주 주도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과평가로인한 맹신이나 투자몰림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의 3개월 차트. ⓒ데일리안

코스피 지수가 IT주들의 신고가 랠리에 힘 입어 또 한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IT 랠리'에 의한 코스피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지나친 IT 과평가로 인한 IT주 맹신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6일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2388.44까지 올라 지난 1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2387.29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IT주의 반등이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이자 IT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41만6000원 신고가를 새로 썼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이날 한 때 6만6800원의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밖에 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 엔씨소프트 등 주요 IT 종목들도 1~6%대의 오름세를 보이며 IT주의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IT주의 선전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위주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IT주 과열'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 시즌도 IT 업종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자가 고점까지 '막연한 기대감으로 몰리는 것'과 '분위기에 휩쓸려 IT주가 고평가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IT주는 3분기에도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자동차·철강·화학 등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약세는 아니었지만 IT주에 비하면 약세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도 IT 업종이 주도하고 다른 업종은 순환매 위주의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과거를 보더라도 주도주가 꺾이면 그 상승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IT주 주도의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홍 수석연구원은 IT주 외의 다른 업종의 전망에 대해서는 "소재, 산업재, 소비재 쪽은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내수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수요가 확실하게 개선되는 상황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IBK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상승세에 대해 "한 번 고점을 찍을때 까지는 IT주 주도의 시장은 계속 갈 것이다. IT주만 너무 많이 오를 경우 잠깐 시장에서 조정이 돼기도 하지만 보통은 주도하는 분야가 고점을 찍을 때까지 상승장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IT주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아류로서 수혜를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실적이 15조원이라고들 하지만, 실제 가치에 비해 너무 고평가 돼있다"며 "만약 삼성전자의 실적이 15조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15조원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던 시장은 실망하고, 이는 한순간 IT주들을 화려하게 폭발시켜 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인 23일 대비 0.42% 상승한 2388.66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이자 이날 랠리를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9%(241만4000원), 3.85%(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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