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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들 "당 쇄신하자" 한목소리... 방법은 '3인3색'


입력 2017.06.21 00:01 수정 2017.06.21 06:18        황정민 기자

홍준표 “전쟁에는 전사(戰士)가 필요해”

원유철 “외연 확장하자”…신상진 “중도보수의 길 가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모임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원유철·신상진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정국대응전략, 당 혁신방안, 지방선거 전략 등을 발표하며 정치 역량을 겨뤘다.

이날 초재선 의원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모두 ‘쇄신’을 당 재건의 주요 과제로 꼽았지만, 쇄신 방향은 3인 3색이었다.

첫 토론자로 나선 홍 후보는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이념 무장을 했는데, 한국당은 이 땅에 절반이 보수니까 선거 때가 되면 절반은 우리에게 온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세월을 보냈다”며 ‘우파이념 무장’을 쇄신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렇게 ‘웰빙 정당’이 되다 보니 반대 진영과 투쟁할 사람이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홍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절대 우파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에는 전사(戰士)가 필요하다. 공천권이 주어지면 뒷짐 지고 앉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당의 전사가 될 사람을 뽑겠다”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또 “원내에 계신 분들이 나서서 대선 때 공약한 담뱃값 인하, 유류세 인하 등을 투쟁해야 국민이 우리 편으로 오지, (여당에 무조건) 반대하는 집단이 되면 (국민에게) 매도당한다”며 “의원님들이 이렇게 총력 투쟁만 해주면 국민들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원 후보는 “정당의 힘은 국민의 지지에 있다. 한국당의 취약 계층인 젊은층과 여성에 더 다가가는 등 외연을 확장해서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외연 확장’을 쇄신안으로 내놨다.

원 후보은 또 “국민들은 이념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풀어지길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민생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도당위원장을 할 때 다문화가정이었던 분, 한국노총에 계셨던 분을 우군확보를 위해 비례대표에 영입했었다”며 “(당 대표가 되면) 그런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우린 너무 고립돼 있다”며 “정책적으로 중도개혁 보수의 노선을 걸으며 진보 정치가 옳은 건 오히려 앞서 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직전 정부에서 언론이 모두 우리에게 등을 돌렸는데 당이 회복하려면 언론과 싸우고 막말을 해선 안 된다”며 홍준표 전 후보가 최근 중앙일보와 빚은 마찰을 겨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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