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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두산 '판타스틱4'


입력 2017.06.20 10:29 수정 2017.06.20 10:35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지난주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없어..지난 시즌 위용 완전히 잃어

니퍼트-유희관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홈에서만 6경기 치렀다. 중위권을 다투는 LG 트윈스, 2위 NC 다이노스로 이어진 6연전에서 두산은 3승3패를 기록했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선발 마운드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두산 선발진은 6경기 동안 단 한 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도 없었다.

12일 잠실 LG전에는 유희관이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4실점했다. 외형적으로는 퀄리티 스타트에 근접했지만 무려 11개(1피홈런)의 안타를 맞았다. 8회말 두산 타선이 LG 불펜을 공략해 7-4 역전승을 거뒀지만 유희관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3일에는 에이스 두산 니퍼트와 LG 허프의 맞대결이었다.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4실점 부진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볼넷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두산 타선은 허프를 상대로 8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1-5 완패했다.

14일에는 좌완 함덕주가 선발로 나섰다. 1회말 두산 타선이 최주환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4점을 선취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함덕주가 2회에만 5연속 피안타로 3실점하는 등 4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8피안타는 함덕주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 기록이다. 두산은 6-12로 대패,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15일 잠실 NC전은 지난해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2년차 이영하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3.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회초 선두 타자 박민우를 비롯해 3명의 타자에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끝에 2사 후 강판됐다. 두산은 5-11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16일 경기에는 장원준이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주 두산의 유일한 선발승이다. 두산이 5회말까지 10-2로 크게 앞서자 장원준은 6회초에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아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5회초까지 투구수는 91개였다.

17일 경기는 유희관이 4.2이닝 12피안타 1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4일 휴식 뒤 등판이 부담된 탓인지 5회초에만 1피홈런 포함 7피안타로 뭇매를 맞았다. 5회초 이닝 시작과 동시에 5연속 피안타로 집중타를 허용했다. 유희관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2사 후 강판됐다.

두산 타선이 7회말 김재환의 2점 홈런 등 대거 7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해 13-11로 승리했지만 유희관의 난조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유희관의 시즌 피안타율은 0.305로 높다. 일각에서는 유희관의 투구수 및 이닝 소화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7 KBO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64로 리그 5위에 그치고 있다. 6월로만 국한하면 두산은 6.17로 7위까지 밀린다. 지난해 리그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던 ‘판타스틱 4’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1군에 단 2경기만 등판한 보우덴의 공백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보우덴은 2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1군 복귀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해 보인다. 5선발 함덕주는 매 등판 시 기복이 심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두산 타선은 어느새 지난해 명성을 되찾았으며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았던 불펜도 평균자책점 4.11로 리그 3위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던 두산 선발진이 제 모습을 되찾아야만 KIA-NC 양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글 : 이용선/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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