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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뮤직] 나인뮤지스 컴백 키워드 '성숙·매혹·치명'


입력 2017.06.20 08:51 수정 2017.06.21 09:04        이한철 기자

새 앨범 아이덴티티 발표하며 컴백

19일 쇼케이스 시작으로 본격 행보

경리(왼쪽부터), 혜미, 소진, 금조 등 4인조 나인뮤지스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 스타제국

8년차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성숙한 섹시미'를 앞세워 재도약을 꿈꾼다.

'돌스' '드라마' '다쳐' 등 다수의 히트곡들을 쏟아낸 '모델돌'로 큰 사랑을 받아온 나인뮤지스는 19일 새 미니앨범 'MUSES DIARY PART.2 : IDENTITY(아이덴티티)'로 당당히 여름 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성숙한 섹시미로 저희만의 색깔을 갖고 컴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인뮤지스는 디제잉과 음악 공부 중인 성아를 제외한 경리, 혜미, 소진, 금조 등 4인 체제로 팬들 앞에 나선다. 2010년 8월 '아홉 명의 여신'이라는 뜻을 모아 9인조로 결성된 사실을 감안하면,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걸크러쉬' '센언니' '섹시돌' 등 자신들만의 색깔에다 매혹과 치명을 더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나인뮤지스 경리가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 스타제국

사실 이번 활동은 유닛 나인뮤지스A로 준비 중이었지만, 앨범 선곡 과정에서 계획을 바꿨다. 금조는 "나인뮤지스A는 가볍고 발랄한 유닛이었다. 그런데 '기억해'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되면서 기존 나인뮤지스 정서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혜미도 "나인뮤지스A도 정체성은 나인뮤지스"라며 "그래서 나인뮤지스로 나오게 됐다"고 거들었다. 또 "성아 언니는 디제잉 공부를 시작하게 돼서 갑작스런 합류가 어려웠다"며 성아에 대한 응원 당부도 잊지 않았다.

19일 오후 6시 공식 발매된 새 미니앨범은 2015년 11월 발매된 미니앨범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이후 2년 만에 나인뮤지스란 이름으로 내놓은 앨범으로 총 6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관심을 모은 타이틀곡 '기억해'는 헤어진 연인과의 아픈 기억을 그린 댄스곡이다. 전형적인 EDM의 구성 형태를 벗어나 레트로적이면서 현대적인 사운드가 같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나인뮤지스 소진(왼쪽)과 금조가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 스타제국

스페셜 유닛 나인뮤지스A가 '입술에 입술'을 통해 20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이 담긴 성장 스토리를 아기자기하고 발랄하게 표현했다면, '기억해'는 청춘들이 아픔과 혼란을 겪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내적·외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한때 9명이었던 멤버가 4명으로 줄어든 만큼, 멤버들의 자세도 과거와 달라졌다.

멤버들은 "기존에는 멤버들이 워낙 많아서 그 자체로 나오는 아우라가 있었지만 이제는 4명뿐"이라며 "보여줄 것도 많고, 책임감도 커졌다. 그전에는 군무가 많았지만, 이제는 독무가 많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아이돌그룹 치고 연륜도 있고, 성숙한 게 사실이다. 차별화로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나인뮤지스 혜미가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 스타제국

무엇보다 멤버들의 잇따른 이탈 등으로 혹독한 슬럼프를 겪은 뒤 컴백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원년 멤버로 나인뮤지스를 이끌고 있는 혜미는 "올 초 계약 만료시점이 다가오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면서 "우리와 같이 데뷔했던 동기 그룹들이 계약만료로 해체하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저희 나인뮤지스에게 지금이 재도약의 시점인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할 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혜미는 나인뮤지스의 의미에 대해 "청소년기를 빼고 성인기를 함께 했다. '내가 나인뮤지스를 안 하면 나는 어떤 존재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상상이 잘 안 가더라 그래서 쉽게 놓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8년차가 된 나인뮤지스가 치열하게 펼쳐질 여름대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인뮤지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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