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미2사단 콘서트 파행’ 지적... “은혜를 모르는 나라”
민주노총 등 항의로 초대가수 전원 ‘공연 취소’ 결정... 행사 ‘파행’
인순이 “마녀사냥 당할 것 같아”
바른정당이 13일 민주노총의 ‘반미(反美)시위’를 겨냥, “한국이 은혜를 모르는 나라로 인식될까 두렵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민주노총의 시위로 파행됐다”며 “국제사회에 한국이 은혜를 모르는 나라로 인식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미2사단은 6.25전쟁 때 한국을 구하기 위해 본토에서 가장 먼저 와 장병 3분의 1이 목숨을 잃는 희생을 한 부대”라며 “지금도 의정부에 주둔하며 대남도발을 막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총은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전쟁 때 미군에게 받은 고마움이 하루아침에 돌변해선 안 된다”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공감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6.25전쟁에 참전한 많은 미군이 사망했다”며 “이런 식의 반미감정이 고개를 드는 건 국익을 위해서도 인간적 도리로서도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가 마련한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의 극렬 항의로 결국 파행했다.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일부 시민단체의 팬 카페 악성 게시글로 인해 행사 직전 ‘출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가수 인순이는 “마녀사냥 당할 것 같다. 그럼 먹고살지 못한다”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고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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