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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벌저격수' 김상조에 총공세...'결정타'는 안 나와


입력 2017.06.03 00:54 수정 2017.06.03 07:29        문현구 기자

여당 "의혹과 비리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부적절"

1억7천500만원에 아파트 구입 후 5천만원 '다운계약서' 지적

2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자리에 앉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의석의 모니터 앞에 종이피켓이 붙여져 있다. 종이피켓은 청문회 시작전 당 관계자가 붙여놓았으나 의원들이 자리에 앉은 뒤 떼어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하룻 동안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총공세가 펼쳐졌다. 하지만 '결정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를 "고위공직 원천배제 5대 (비리)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자"로 규정하고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표절, 고교 영어강사로 일했던 부인의 지원자격 미달 문제 등에 대해 시작부터 몰아붙였다.

1억7천500만원에 아파트 구입 후 5천만원 계약서 제출…야당, '다운계약서' 지적

김한표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1999년 목동 현대아파트 36평형을 1억7천500만 원에 샀지만 구청에는 매입가를 5천만 원으로 기재한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며 탈세목적의 '다운계약서' 의혹을 따져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당 주택을 1억7천500만 원에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운계약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며 강경하게 버텼다. 다만, 김 후보자는 "청문준비 과정에서 5천만 원으로 신고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구청에 신고된 매입가격이 실 매입액보다 작다는 점을 인정했다.

같은 당 소속의 김성원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2년 2월부터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을 지적하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특수 상황이 있었다. 아내가 대장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이사를 한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2013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공립 고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일했던 부인의 취업과정 특혜 의혹도 지적됐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와 2002년 학술지 '산업노동연구'에 낸 논문이 동일하다며 "3인 공조의 연구실적물을 고스란히 떼어다가 자기 이름으로 학술지에 게재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료요구 발언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김 후보자는 "'산업노동연구' 측이 해당 논문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한 후에 "지금의 윤리규정에 비춰보면 미흡한 점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같은 당 소속의 김선동 의원은 "5대 비리 원천배제 기준에 모두 해당한다"며 S고교에서 교육청에 김 후보자 부인의 토익 점수(900점)를 자격 기준인 901점으로 1점 올려 허위 보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야당, 맹공세 속에 '결정타' 부족…여당 "의혹·비리처럼 말하는 것은 부적절"

그러면서 김 의원은 "후보자 부인은 토익 점수가 미달하는 걸 알면서도 지원했다"면서 행정감사 또는 조사가 진행되도록 국회 교문위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2013년 취업 당시에는 경쟁자가 없었고, 그 전에 경기도교육청 시험에 합격해 같은 업무를 수행했기에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자료 제출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질의에 들어가기 앞서 잇따라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엄청난 의혹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박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덩어리' 규정과 함께 '자진사퇴' 또는 '낙마'에 대한 언급 등이 오갔지만 정작 청문회를 통해서 명확하게 짚어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 반응이다.

아울러 총공세를 예고했던 국민의당은 전날(1일)까지만 해도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청문회 당일에는 '사퇴'를 언급하지 않으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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