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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반기문 전 총장에 "외교 경험 빌려달라"


입력 2017.06.02 16:20 수정 2017.06.02 17:03        이충재 기자

청와대서 1시간50분 오찬 회동…반 "자문요청 기꺼이 응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외교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동은 당초 예정된 70분을 훌쩍 넘겨 11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가 반 전 총장을 마중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는 소통하며 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반 전 총장이 경험과 지혜를 빌려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과 외교 현안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여건이 힘든 상황에서 잠 못 이루시겠지만 잘 하고 계시다"며 "언제든지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대북정책과 관련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접근이나 평창올림픽을 이용하는 등 비정치적 방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중하면서도 당당해야 한다"며 "북핵문제를 포괄적, 단계적,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또 "북핵에 대한 한미 간의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내용인 만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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