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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아이콘 "생소한 아이콘, 널리 알리고파"


입력 2017.05.23 07:00 수정 2017.05.24 10:40        부수정 기자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 발매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 설레"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이 22일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YG엔터테인먼트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 발매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 설레"


"아이콘이라는 존재 자체가 한국에선 생소하잖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콘'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아이콘 바비)

2015년 데뷔한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은 달달한 노래 '취향저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 데뷔 이후 아레나(경기장)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 연말 일본레코드대상에서 한국 가수로는 세 번째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또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돔 투어 개최 소식을 발표하는 등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국내 활동보다는 일본 활동에 집중한 터라 국내 팬들로부터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1년 만에 돌아온 아이콘은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스타일'을 알리는 의미를 담은 '뉴 키즈(NEW KIDS)' 콘셉트로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싱글 '오늘 모해'에 이어 싱글 앨범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을 낸 아이콘을 22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이 22일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YG엔터테인먼트

컴백 소감을 묻자 비아이는 "새로운 마음과 퍼포먼스를 담아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며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게 돼 설렌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지난 20일 '아이콘 재팬 돔 투어 2017'의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월 일본 대중음악시장에 정식 첫발을 내디딘 아이콘이 현지에서 1년 4월 만에 처음으로 펼친 돔 콘서트다. 소감이 남다를 법하다.

비아이는 "큰 무대에 서게 돼 재밌었다"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바비는 "일본에서 큰 무대에 서니 성장한 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무대에 설 기회를 늘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윤형은 "아이콘을 상징하는 색깔이 무대를 채운 광경을 보니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앨범엔 '블링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 두 곡이 담겼다.

'블링블링'은 아이콘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곡으로 멤버들의 묵직한 랩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작사·작곡·편곡은 비아이와 바비, YG 신예 작곡가 밀레니엄이 맡았다.

'벌떼'는 빠른 비트의 강한 힙합 성향의 곡이다. 기발한 발상과 무대 위 에너지가 기대되는 인상적인 노래로 아이콘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잘 담았다. 비아이와 바비가 작사, 비아이와 YG프로듀서 인 에어플레이(AiRPLAY), 강욱진이 작곡을 맡았다.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이 22일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YG엔터테인먼트

'블링블링'에 대해 비아이는 "어리숙하고 거친 이미지를 담으려고 했다"며 "입에서 나온 말들을 가사에 반영했다. 화려한 것보다는 우리 자체가 빛날 수 있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블링블링'이 '많이 아끼는 곡'이라는 비아이는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원초적인 것들을 표현했다. 곡이 나온 게 기쁘고, 안무도 멋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비는 "비아이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올려놓았다"고 웃은 뒤 "앨범 콘셉트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구준회는 "'블링블링' 안무는 그간 선보인 안무 중에 제일 멋있다"며 "'우리가 멋있다'는 느낌이 처음 들었다. 정말 멋있는 곡"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벌떼'는 생일을 의미하는 '벌스데이'(Birthday)의 준말이자 아이콘 멤버들을 '꿀벌'로 묘사한 은유적이면서도 재치있는 표현이다. 비아이는 "어떤 특별한 의미를 보여주기보다는 노래를 듣는 사람이 신났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콘은 안무에 신경 쓰기도 했다. 비아이는 "보는 재미가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안무를 여러 차례 바꿔가며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멤버들도 이번 앨범에 후한 점수를 줬다. "멤버들끼리 합이 잘 맞았어요.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느꼈습니다.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요."(김동혁)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이 22일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의 '취향저격'은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노래다. 가볍고 말랑말랑한 노래를 추구할지, 힙합을 추구할지도 팀의 고민이다. "힙합으로 가는 게 맞아요. 군무나 퍼포먼스가 힙합이 바탕이거든요. 한 장르를 정해놓고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비아이)

사실 아이콘은 비아이와 바비 그룹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다른 멤버들이 느끼는 서운한 부분은 없을까. 김동혁은 "팀 활동을 하면서도 내 색깔을 찾으려고 한다"며 "춤, 퍼포먼스에 강하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비아이는 에픽하이 타블로와 싸이로부터 조언을 받는다고 했다. 아이콘은 싸이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광이었죠. 바로 작업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선배님께서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편한 분위기 속에 자유롭게 작업했어요."(비아이)

비아이는 향후 작업하고 싶은 선배로 이문세를 꼽기도 했다.

바비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대외 활동이 많았다. 그는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룹을 알리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이 22일 '뉴키즈 : 비긴(NEW KIDS : BEGIN)'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YG엔터테인먼트

위너와의 비교도 언급했다. "위너가 아이콘보다 키가 커요. 하하. 위너 형들이 고급스러운 스포츠카라면 아이콘은 자전거인 듯합니다." 그러자 바비은 "세단(위너)과 스포츠카(아이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락내리락하는 음원차트 성적도 관심사다. 비아이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음악을 한다는 것, 팬분들과 만나는 것에 설렌다"면서 "잘 되면 좋은 일이고,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차트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항상 총알이 장전돼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앨범까지 '습작' 수준이었지만 이젠 아니에요. 괜찮은 곡들을 다 준비해 됐거든요.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느껴요. 뮤직비디오나 안무가 준비되면 좋은 앨범을 많이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음악 작업할 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의 '이견 조율'은 있을까. 바비는 "솔직히 없다"고 단호박 답변을 들려줬다. '가요계 선배님께 배우는 단계'란다.

YG의 장점을 묻자 바비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며 "배울 게 많은 곳"이라고 했다. 비아이는 "하고 싶은 음악을 인정해주고, 그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줄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준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뿌듯하면서도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비아이는 "지난 앨범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준비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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