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항소 기각, 여전히 차가운 야구팬 시선
"1심 판정 존중, 죄질 좋지 않아 기각"
피츠버그와의 계약 이대로 끝날 수도
강정호의 항소심이 1심 유지 판결이 나오며 메이저리그 복귀도 요원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는 18일 항소심 판결에서 "원심의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며 감형을 요청한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했다.
먼저 재판부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야구 경기에서도 합의 판정이 있지만 1심 판정을 원칙적으로 존중한다"면서 "피고의 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반대 차선까지 파편이 튀었다. 택시와 다른 차량을 손괴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벌금 100만 원, 2011년 벌금 300만 원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형벌의 예방적 차원을 위해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동승자인 중학교 동창이 사고를 낸 것으로 진술했지만 블랙박스 분석 결과 진술을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판결은 항소 기각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지만 기부나 피해자 합의 등의 유리한 부분은 이미 1심 선고에서 반영된 것이다. 항소심에서 새로 발견된 양형 조건이라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항소를 기각한다"고 선고했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혈중 알코올농도 0.085%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후 달아났다. 이후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강정호 측은 깊이 반성한다면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항소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형이 확정돼 메이저리그 복귀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시선은 동정보다 차갑기만 했다.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부터 좋지 않았던 여론은 더욱 악화 상태로 이르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넥센 시절 두 차례나 음주 운전에 적발된 경력이 있어 ‘삼진 아웃’이 적용됐고, 블랙박스를 통해 드러난 사고 당시 영상 또한 아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강정호는 지난해 시카고에서 성폭행 관련 조사까지 받은 바 있다. 그야말로 무절제한 사생활로 인해 팬들도 등을 돌린 상황이며, 선수 본인 역시 경력 단절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모처럼 등장한 스타급 메이저리거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짙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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