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취임 후 첫 주말 기자들과 '북악산 등반'
청와대 참모들 '하루 휴식' 건의에 문 대통령 "고생한 기자들과 등산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13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북악산 등반길에 올랐다.
산행에는 이번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을 전담 취재한 ‘마크맨’ 60여명의 기자들을 비롯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북악산 등산로인 무병장수로 4.4km 구간을 약 2시간 동안 왕복한 뒤, 청와대 경호동 구내식당에서 '삼계탕 오찬'을 함께했다. 특히 임 비서실장과 직접 배식을 하며 대선 기간 전담 기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지난 10일 취임 직후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참모들이 ‘하루 휴식’을 건의하자, 문 대통령이 “대선 때 함께 고생했던 기자들과 같이 등산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윤 수석도 “대통령께서 대선 기간 수고한 기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오늘 만큼은 취재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대화도 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하셨다”고 전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산행 중 몇 차례 휴식을 갖고 기자들과 '셀카'를 촬영하며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또한 숙정문에선 등산 중이던 시민들과도 만나 기념 촬영에 응하거나, "대통령님 힘내시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의 박수에 화답키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 청와대 관저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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