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해양구조용 강재 고객 경쟁 '치열'
해양기술박람회 OTC 참가...해양구조용 강재 마케팅 총력
각각 국내 해양기자재 제작사 및 KOMEA와 공동부스
OTC 동시 참가…해양구조용 강재 마케팅 총력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세계 최대 규모 해양기술박람회서 해양구조용 강재 주요 고객 모시기 경쟁을 펼쳤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2017’에 참가해 에너지 강재 및 가공기술 등에 대한 솔루션마케팅을 선보였다.
OTC는 해양 플랜트 및 기자재 관련 기술 세미나와 전시회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기술박람회다. 매년 전 세계 2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강재 시장 글로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OTC에 10년 연속 참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에너지업계 내 인지도가 높은 국내 해양기자재 제작사와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꾸몄다. 특히 올해는 국내 철강사 최초로 OTC 메인홀(NRG Center)에 진출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지난해보다 전시 대상을 확대해 포스코 고유 제품인 후판 고망간강 뿐만 아니라 후육강관(두께 20mm 이상인 철판으로 제조한 산업용 파이프) 및 피팅용 고강도 후판, 세계 최고 직경의 와이어로프용 선재, 액화천연가스(LNG) 멤브레인용 스테인리스강 등 포스코 월드프리미엄(WP) 소재부터 고객 제품까지 이르는 완결형 솔루션을 관람객에게 알렸다.
또 해양기자재 제작사와 공동으로 설계·조달·시공(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와 기술 미팅을 실시하는 등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섰다.
특히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LNG터미널용 극저온용강 ▲에너지 채굴 기자재용 봉강 등 포스코 WP제품의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8년부터 OTC에 매년 참가해 메이저 오일사와 글로벌 EPC사를 대상으로 에너지강재 홍보를 강화하고 마케팅 네크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OTC를 통해 조선 ‘빅3’와 글로벌 수주경쟁력 향상을 공동 모색했다.
현대제철은 한국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과 한국관을 공동으로 마련해 해양구조용 강재의 주요 제품인 고성능 후판, 에너지용 API강재, H형강 등을 선보였다. 또 기술세미나를 통해 해양플랜트 글로벌 표준화 진행 경과 및 해양구조용 강재 기술력을 홍보했다.
이번 OTC 참가를 통해 현대제철은 조선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와 함께 해양플랜트의 글로벌 표준화를 통한 원가 절감 및 공기 단축 방안을 홍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주경쟁력 향상을 공동 모색했다.
그동안 해양플랜트는 발주처 및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가 상이할 뿐 아니라 시공 중 잦은 설계변경으로 자재조달의 어려움, 공기지연, 원가상승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해 국내 철강산업과 조선산업의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불황과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대형 고객사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선보였다”며 “세계적인 해양기술 박람회에서 해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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